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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Life 2018. 2. 5. 13:03

방금 전 왼쪽아래의 사랑니를 발치하고 왔다.


전날밤까지 사랑니 뺀 사람들 후기 보느라 잠도 설쳤건만, 그렇게 졸립지도 않았다.


치과는 진짜 몇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곳이지만 병원 특유의 소독약냄새? 그런 냄새는 


영 좋지도않고 적응도 안된다...


나름 이 지역구에서 양심적이라고 소문난 치과라서 그런지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


다만, 오른쪽 아래의 사랑니도 나중에 아플 수 있으니 빼는게 어떻겠냐는 권유만 있었을 뿐.


일단 오른쪽은 아프지 않으니 패스하고 나를 거의 3년간 괴롭혔던 왼쪽사랑니를 빼려 시술대 위에 누웠다.


3년 전부터 왼쪽으로 씹을 때마다 아팠는데 이런핑계 저런핑계로 못갔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련하고 멍청하단 말야... 아프면 진작에 갈 것이지..


여튼 누워있으니 오늘 제일 아픈건 마취라고 상냥하게 말씀해주시며 긴장되는 나를 위해


옆에있던 조그마한 인형을 안을 수 있게 해주었다. 만족ㅎ


마취는 다른후기에서 본 무통마취니 그런건 아니고 평범한 국소마취였다. 주사 빵빵 놔주는..


3번을 찔러서 마취했는데 잠깐이었지만 아파서 아..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아프긴했다. 


마취가 되길 15분 정도 기다리며 멍때리다 차례가 돌아와 누워있으니 초록 천이 내 얼굴을 


덮었고, 이를 깍아내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하... 깍을 때 화약?냄새 비스무리한 냄새가 


정말 싫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발치작업은 10분? 정도로 금방 끝나버렸고 긴장한 것에 비해


너무 허무하게 끝이 나버렸다.


아직은 마취가 덜 풀려서 아픈건 없지만 잠시 뒤가 어떨지 참 기대된다.




약먹고 잠깐 잤는데 고통과 피가넘어와서 놀라서 깼다.... 물론 10분정도 뒤에 다시 잠들긴 했는데


그 순간은 아...다시 약먹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지금의 고통은 아파죽겠다 보다는 사랑니 뺀곳을 젓가락 같은걸로 계속 누르고 있는 느낌이다.


되게 신경쓰이게 만드는 아픔이네...



2일차


아침일찍 소독받으러 갔다.


소독솜으로 상처를 톡톡 쳐가며 소독하는데 아프다기보단 신경쓰이게 만드는 아픔이 살짝 동반했지만


나름 참을 만 했다.


이젠 아픈것도 잘 안느껴지니 


생각했던것 보다 사랑니 빼는건 그렇게 무서운 일이 아니란 생각도 든다.


다음주에 실밥 빼러 가니까 그 안까지만 조심하면 되겠네.



일주일차


드디어 실밥을 빼고 왔다.


내가 간 병원은 이 지역에서 나름 착한치과? 라는 곳으로 골라 간 것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사람이 엄청 많았다. 10시 쯤 갔는데 오후 진료까지 모두 꽉 찬 ...


하지만 하이패스권 이라도 받은 듯 바로 등록하고 실밥빼고 나왔다.


실밥 빼는 작업은 생각보다 따끔했다. 아무래도 살에 박혀있던 걸 빼는 거라 그런지 아프긴 했다.


그래도 


그래도!!!


씹을 때마다 왼쪽 어금니가 욱씬욱씬했던 고통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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